세종, 2월02일 (로이터) -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Fitch)는 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신용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견조한 탄탄한 거시경제 여건과 대외건전성 등 긍정적 요인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유사등급 국가 대비 낮은 1인당 GDP 등 제약요인을 균형있게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낮은 생산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거시경제 성과는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한국의 GDP성장률이 작년에 수출둔화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2.6%로 둔화되었으나, 올해와 내년에는 대외수요 회복 등으로 각각 2.7%와 3.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건전성과 관련, 피치는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 보유액, 순대외자산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위험요인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 반면에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인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고 북한의 정책의 불투명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또 1인당 GDP 수준이 AA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은 국가들의 평균4만2513달러 보다 낮은 2만7215달러에 그치는 것도 신용등급 상향의 제약 요인이라고 피치는 지적했다.
가계부채에 대해 피치는 금융안정과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가 정책유연성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