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4일 오전 거래에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 1170원대로 진입했다.
전방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달러 강세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월말 이후 처음으로 1170원대로 올라 상승탄력을 높이기도 했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채 금리 급등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달러 강세가 달러/원의 상승을 연일 이끄는 가운데 무엇보다 강달러가 진행형인 만큼 달러/원의 조정 분위기는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머징 통화에 대한 약세 압력이 뚜렷한 가운데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원 오른 1167.0원에 개장했다. 1170원선을 앞두고 잠시 주춤했던 환율은 이후 달러/엔의 속등과 함께 1170원대로 훌쩍 올라섰다.
달러지수가 9개월 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달러/엔이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고 역외 달러/위안은 6.82에서 6.83대 위로 상승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위안은 전거래일비 0.0176오른 6.8291로 7년래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1170원대로 환율이 올라선 이후에는 추격 매수세는 제한된채 일단 추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양상이다. 이에 현재(오전 11시8분) 환율은 1170원을 하회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170원대에서는 시장이 자체적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기다"라면서 "차익실현 매물도 일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1170원 부근에서에는 역외도 일부 포지션을 정리하는 양상도 있고 네고도 나오고 있다"면서 "일단 1170원대에서 매수가 추가로 붙는 양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진행중이라 달러/원의 되돌림 폭이 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은 달러/엔에 대해 연동되는 경향이 높다"면서 "달러/엔이 다시 오르면 매수세가 붙을 여지는 높다"고 말했다.
▶ 시가 1167.0 고가 1173.6 저가 1166.2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8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808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