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1% 하락 마감...주간은 약 1% 빠져
* 아스트라제네카 주가 하락은 제약업종에 부담
* TDC, 텔리아의 인수제안 전망에 주가 급등
밀라노, 1월21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둔 투자자들의 경계감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7% 내린 362.58에 장을 닫았다. 이날 유럽증시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마감됐다.
주요국 지수는 혼조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4% 내린 7198.44, 독일 DAX지수는 0.29% 오른 1만1630.13, 프랑스 CAC40지수는 0.2% 상승한 4850.6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01%,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6% 전진했다. 이탈리아 MIB지수는 0.06% 후퇴했다.
스톡스6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도 약 1% 후퇴했다. 이는 미국의 대선 직전이었던 지난해 11월초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이다.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던 영국 FTSE지수도 주간 낙폭이 1.9%에 달했다.
앞서 범유럽지수는 지난 2개월 동안 약 7% 상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 실천에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1월초 작성한 고점 대비 후퇴했다.
UBS 영국 투자 부문 헤드인 조프리 유는 "이제 시장은 전에는 기대치 않았던 것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깜짝 재료'가 수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매우 정통적이지 않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시장이 잡음들에 기반한 사전 포지셔닝을 마쳤는지 여부 또한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부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 업데이트도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인수·합병(M&A) 활동은 통신 업종을 지지했다.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경쟁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이 폐암 치료를 위한 2종의 면역제 복합 사용에 대한 미국 당국의 신속 승인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뒤 3.4% 급락, 영국 FTSE100지수에 최대 부담을 안겼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유럽증시의 헬스케어업종지수는 0.8% 하락했다.
통신업체 텔리아가 덴마크 기업 TDC 인수입찰을 고려하고 있다는 미디어 보도로 TDC 주가는 3.9%나 뛰었다. 스톡스600 텔레콤지수는 0.6% 전진했다.
도이체방크 분석가들의 목표가 상향 조정 이후 코메르츠방크 주가가 2.8% 전진하며 스톡스600은행업종지수의 0.33% 상승에 일조했다. 반면 최근 3개 은행을 인수했던 이탈리아의 UBI 방카는 DBRS가 은행의 부채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뒤 2.2% 하락하며 은행업종을 최대 압박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