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월24일 (로이터) - 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인 블랙스톤 그룹이 최소 50억달러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아시아에 중점을 둔 동사의 두 번째 부동산 투자펀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들이 로이터에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앞으로 12~16개월 안에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얻는 새로운 부동산 투자펀드를 출범할 계획이다.
블랙스톤은 아시아에 중점을 둔 동사의 첫 번째 부동산펀드를 통해 모은 50억8000만달러 가운데 70% 이상을 투자했다.
한 소식통은 블랙스톤이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에서 창고 및 쇼핑몰 등의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부동산 투자처를 물색하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쇼핑몰과 창고 등이 적절한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과 인도에서 도시화가 진행되고 가계의 소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아시아에 중점을 둔 22개 부동산 펀드들은 총 106억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고 영국 컨설팅업체 프레킨(Preqin)이 밝혔다. 프레킨에 따르면 아시아 부동산에 투자한 사모펀드가 모은 자금 가운데 330억달러 정도가 여전히 투자 가능한 채로 남아있다.
블랙스톤은 새로운 아시아 부동산 전문 펀드의 출범 계획에 대한 로이터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블랙스톤의 1대 아시아 부동산 펀드인 '블랙스톤부동산파트너스'(BREP)는 총 50억8000만달러의 자금을 모집했으며 2014년에 펀드 자금 모집이 마감됐다.
프렌킨 데이터에 따르면 BREP가 모집한 자금은 아시아에만 집중하는 부동산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로 확인됐다. 블랙스톤의 새로운 펀드는 BREP의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블랙스톤이 가장 최근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동사의 1대 아시아 부동산 펀드는 일본의 주거용 부동산, 호주의 사무용 부동산, 중국의 쇼핑몰에 투자했고, 2016년 9월까지 내부수익률(IRR)은 17%를 기록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