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지수 1% 안팎 상승...그러나 주간은 4주만에 하방 영역 진입
* 라파즈홀심, 휴고 보스 등은 기대 이상 실적 업데이트
* RBS는 적자 확대에 주가 급락...은행주 오름폭 제한
* 노보 노디스크, 가이던스 하향 조정한 뒤 주가 폭락
밀라노, 8월6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시멘트 제조업체인 라파즈홀심을 위시한 견고한 기업 실적과 강력한 미국의 고용지표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주가가 취약한 실적에 급락한 것은 전체 증시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99% 오른 1344.81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1.05% 상승한 341.38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기대 이상의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오름폭을 확대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후퇴하며 4주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이번주에 0.2% 후퇴하며 연초 대비로는 약 7% 하락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9% 오른 6793.47, 독일 DAX지수는 1.36% 전진한 1만367.21, 프랑스 CAC40지수는 1.49% 상승한 4410.5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84%,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24%, 이탈리아 MIB지수는 2.4% 전진했다.
라파즈홀심은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을 공개하고, 연 실적 가이던스를 고수한 뒤 주가가 5% 급등했다.
독일 패션 브랜드인 휴고보스도 예상을 상회한 분기 운영 순익을 발표한 한편 비용절감 계획이 효과를 보면서 약 20개 매장을 추가 폐쇄할 것이라는 마크 랭거 최고경영자(CEO) 발언 이후 7.4% 급등했다.
스톡스600은행업종지수 .SX7P 는 2.2% 오르며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였다. 특히 범유럽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된 뒤 초저금리 환경에서 은행권 자본 레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초 기록한 낙폭의 상당부분을 만회했다.
이탈리아 투자은행인 메디오방카는 기대 이상의 연 순익과 배당 인상을 발표한 뒤 주가가 8.8% 크게 뛰었다.
그러나 RBS는 상반기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발표한 뒤 7.2%나 밀렸다. 은행측은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조성된 경제적 불확실성에 윌리엄스&글린 사업부의 분사 계획을 철폐했다.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몬테 데이 파스치는 기업회생안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 속에 1.6% 하락, 사상 최저치를 작성했다.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연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내년 미국에서 경쟁 강화에 따른 가격 압력을 경고한 뒤 주가가 10%나 미끄러졌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