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01일 (로이터) - 지난해 12월 아시아 4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전년동월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전년대비 7배 늘었으며 인도의 수입량도 3배 이상 증가했다.
각국 정부 및 유조선 데이터를 취합한 바에 따르면, 12월 아시아 4개국(중국, 인도, 한국, 일본)이 수입한 이란산 원유는 일일 189만배럴(bpd)에 이르렀다.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대(對)이란 제재가 해제되고 1년 간 이란은 주요 아시아 수출국에 대한 원유 수출 규모를 163만bpd로 60% 가까이 늘렸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늘리는 국가들에게 그에 대한 대가로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43달러87센트로 에콰도르, 콜롬비아에 이어 세 번째로 싼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24만6243bpd로 전년대비 4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도 68만9530bpd로 30% 증가해 앞서 3개월 간 인도에 빼앗겼던 최대 원유 수입국의 지위를 회복했다.
12월 인도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54만6600bpd로 늘었으며, 한국의 원유 수입도 41만387bpd로 급증했다.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서 이란은 제재 이전 수준까지 산유량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해 예외를 인정받았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