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14일 (로이터) -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금속 수요 전망을 밝게해준 중국의 무역 지표에 힘입어 13일(현지시간) 아연이 8개월래 고점까지 전진했다. 중국의 긍정적 무역 지표 발표로 일부 투자자들이 다시 상품으로 몰리면서 다른 기초금속들도 상승했다.
아연과 다른 산업용 금속 가격이 주요 레벨을 돌파하면서 기술적 신호에 기반을 둔 투기 세력들의 추가 금속 매입을 촉발시켰다고 트레이더들은 분석했다.
금속시장에서 초반에 촉매제 역할을 수행한 것은 중국의 무역 지표였다. 중국의 3월 수출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증가, 중국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추가 신호를 보냈고 이는 현지 투자자들을 고무시켰다.
뱅크오브차이나 인터내셔널의 상품시장 전략 헤드 시아오 후는 "무역 수치는 아주, 아주 강력하다. 펀더멘탈은 바닥을 다지는 것 같다. 수요 측면에서 부동산 시장은 상당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자산 클래스의 수익률은 덜 매력적이다. 때문에 일부 펀드들은 다른 곳을 찾고 있으며 상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고려돼 왔다"고 덧붙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3개월물은 3%나 뛰어오른 톤당 1887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작년 8월 11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아연 가격은 최고 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알루미늄 3개월물은 1.6% 오른 톤당 1559달러에 거래를 마쳐 3월 14일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올해 약 3% 상승, LME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LME 승인 창고의 알루미늄 재고 가운데 11만 6050톤이 다른 곳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뉴스도 알루미늄을 지지했다. 재고 감소는 수요 개선 신호로 자주 간주된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알루미늄은 단지 파이낸셜 딜의 일부로서 다른 창고로 옮겨지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한다.
중국의 구리 수입 증가 소식에 LME의 구리 3개월물은 1.4% 전진한 톤당 483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구리는 앞서 4855달러까지 전진, 4월 1일 이후 고점을 찍었다. 구리는 전일에도 2.2% 올랐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3월 구리 수입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 1분기 구리 수입은 30% 늘어났다. 하지만 구리 수입의 상당 부분은 창고로 옮겨졌다. 상하이 선물거래소 구리 재고는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