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30일 (로이터) - 자넷 옐렌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9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한 뒤 달러값이 급락한 반면 월가는 올해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옐렌 총재는 뉴욕경제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향후 전망에 미칠 리스크들을 감안할 때 나는 정책위원회가 신중하게 정책 조정에 나서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옐렌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연준의 여러 관리들이 내놓은 호키시한 발언과 모순되는 것이다.
달러는 옐렌의 발언에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급락했고, 상품 가격은 낙폭을 만회했다. 톰슨로이터 코어커머디티지수는 한때 1.4%까지 하락했다가 0.6%까지 낙폭을 만회했다.
유로는 달러 대비 1.1303달러까지 전진, 11일만에 처음으로 1.13달러선을 상향 돌파했다. 뉴욕거래 후반 유로/달러는 1.1300달러로 0.96% 올랐다. 유로는 이날 달러에 퍼센티지 기준으로 거의 2주일래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장 초반 거의 2주 고점인 113.80엔까지 전진한 뒤 하락세로 돌아 뉴욕장 후반 0.73% 내린 112.60엔에 거래됐다.
월가에서는 기술주가 주요 지수들의 상승을 이끌었고, S&P500과 다우지수가 모두 2016년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6% 오른 1만7633.11, S&P500지수는 0.88% 상승한 2055.01, 나스닥지수는 1.67% 전진한 4846.62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옐렌 발언 전에 0.5% 상승 마감했고, MSCI 세계주가지수는 0.5% 올랐다.
유가는 거래 후반 재고가 예상보다 작은폭 증가에 그치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260만배럴 증가해 전망치 330만배럴 증가를 하회했다.
브렌트유는 2.3% 내린 배럴당 39.34달러를, 미국 원유는 2.1% 하락한 38.5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시장은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랠리를 펼치며, 기준물 수익률이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은 뉴욕거래 후반 22/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8%P 내린 1.807%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일 중 한때 1.8020%까지 밀리면서 3월1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1.8% 오른 온스당 1242.60달러를 가리켰다. (로드리고 캄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