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프랑, 브렉시트 투표 다가오며 유로에 8주 고점
*가장 최근 서베이: 英 EU '탈퇴 지지'가 '잔류 의견' 앞서
*파운드 추가 하락...달러에 7주 최저
*내주 FED와 BOJ 정책회의...서프라이즈 없을 듯
뉴욕, 6월11일 (로이터) - 엔과 스위스 프랑이 10일(현지시간) 원유와 은행주 약세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면서 상승했다. 안전자산 수요가 새로 점화되면서 엔과 프랑이 올랐다.
이달 23일 치러질 영국의 브렉시트 찬반 투표를 둘러싼 우려가 안전자산 수요를 확대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여론조사 기관 ORB가 인디펜던트 신문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영국인들의 유럽연합(EU) 탈퇴 찬성은 55%, 잔류 지지는 45%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의 FX 전략 글로벌 헤드 앨런 러스킨은 "브렉시트 투표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신중한 포지션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는 뉴욕거래 후반 스위스프랑에 0.58% 내린 1.0849프랑에 거래됐다. 장중 저점은 1.0847프랑으로 8주 최저 수준이다. 장후반 달러/프랑은 0.9637프랑으로 0.06% 하락했다.
안전자산 수요는 엔화도 지지했다. 뉴욕장 후반 달러/엔은 전일 종가 107.12엔에서 밀린 106.92엔에 호가됐다. 엔화는 달러 대비 거의 보합세로 이번 주를 마감했다. 엔화는 유로에도 올랐다. 거래 후반 유로/엔은 0.83% 떨어진 120.15엔을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119.88엔으로 2013년 4월 이후 최저로 밝혀졌다.
파운드는 브렉시트 우려로 타격을 받고 장중 한때 달러에 7주 최저인 1.4180달러까지 떨어졌다. 뉴욕장 후반 파운드/달러는 1.4262달러로 1.35%내렸다.
장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4.544로 0.63% 올랐다. 달러지수는 주간으로 0.5% 상승이 예상된다.
글로벌 채권 수익률 하락은 은행 수익에 부정적으로 간주돼 전세계적으로 은행 주식을 압박했다. 원유 가격이 올해 고점에서 밀려난 것도 증시 매도세를 부채질했다.
45개국 증시 움직임을 추적하는 MSCI 세계 주식 지수는 1.6% 후퇴했다.
분석가들은 내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과 일본은행(BOJ) 정책회의에서 서프라이즈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예상을 크게 하회한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은 연준이 이번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폭넓게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폴은 BOJ도 추가 부양책을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액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페이지는 "(BOJ의 추가 부양책 보류는) 엔화의 병을 더 깊게 만들 것이다. BOJ에 대한 신뢰를 일부 상실했다"고 말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