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월25일 (로이터) - 일본은행이 오는 28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엔 강세, 글로벌 수요 부진, 소비 침체가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정당화할 정도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고 있는지를 논의할 전망이다.
정책 결정까지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의 정책위원 다수는 암울한 경제 전망을 우려하고 있지만 1월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정책 도구가 소진되는 것 역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완화는 ETF 매수 확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은행 관리들은 국채매입 확대나 심지어 금리인하와 같은 여타 조치와 결합될 수 있다고 말한다.
SMBC 프렌드 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약세를 유지할 것이고 정부가 5월에 추경예산을 편성하면 실제 집행은 그 뒤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경우 일본은행은 추세에 뒤쳐지기보다는 선제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은행이 지금껏 실시한 정책을 옹호하며 물가상승률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원인을 유가 하락으로 꼽고 지속적인 경제 회복이 인플레를 2% 목표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암울한 글로벌 전망은 가계와 기업의 기대 인플레를 악화시키고 있다. 게다가 이달 심각한 지진까지 일어나면서 현 분기에 성장률이 오를 것이란 일본은행의 시각에도 의구심이 제기된 상황이다.
엔 강세가 수출에 부담을 주고 수입품 물가를 압박하고 있는 만큼 일본은행은 28일 분기별 경제 전망 검토에서 현 회계연도와 차기 회계연도의 성장률와 물가 전망을 하향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말했다.
* 원문기사 (윤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