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2월09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8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옥수수와 소맥(밀) 선물이 전일 상승을 주도했다면 이날은 대두 선물이 상대적인 강세였다.
대두 선물은 2주 고점(부셸당 10.5975달러)을 작성하는 등 약 1.5%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견지했다. 남미의 추가 공급이 확인될 때까지는 미국 대두에 대한 수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견고함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 펀드가 매수세를 전개했다. 중국 대련 거래소에서 대두와 대두박 선물이 강세를 보인 것도 미국의 대두 시장을 추가 지지했다.
라보뱅크의 그레이든 청 선임 상품 분석가는 "음력설 연휴를 마친 중국의 수요가 다시 개선되며 미국의 대두 수출을 확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날씨 조건이 향상됐지만 미국 대두에 대한 현재까지의 강력한 수출 수요는 남미산 곡물이 시장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초반 하락하던 옥수수와 소맥(밀) 선물도 차트에 기반한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옥수수의 일중 고점(3.71달러)은 지난달 24일의 7개월 고점과 타이기록이다. 소맥의 경우 대두와 옥수수 선물의 강세를 따라가는 양상을 보이며 지난주 작성한 수개월래 고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일 숏커버링 등 기술적 매수 지원에 옥수수 선물이 나흘만에 1.4%, 소맥 선물이 사흘만에 1.8% 반등한 바 있다.
이날 곡물시장의 오름세는 내일(9일) 발표될 미 농무부(USDA)의 월간 수급 보고서를 앞둔 투자자들의 스퀘어 포지션으로 다소 제한받았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옥수수 재고가 소폭 감소, 글로벌 재고는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글로벌 소맥 재고도 보합 수준이 전망된 반면 대두 재고는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2.25센트, 0.61% 오른 부셸당 3.7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1.75센트, 0.41% 상승한 부셸당 4.32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16센트, 1.53% 전진한 부셸당 10.587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