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4일 (로이터)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허용하겠다는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최근 발언은 그가 국제관계에 대해 제대로 보고받지 못하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뉴욕타임즈 회견에서 자신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 중국에 맞서 미국의 보호에 의존하지 말고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허용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오바마는 핵안보정상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 같은 발언은 그가 대외정책이나 핵 정책, 한반도, 또는 세계 정세에 대한 식견이 부족함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억만장자 사업가 트럼프에 대한 경멸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바마는 트럼프의 대선출마가 정상회의 참석자들의 관심사항이었다며 공화당 경선 상황에 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 정상들은 미국 대통령이 국제 정세에 대해 밝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미 대선전이 진지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일 동맹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책의 근간으로 역내 평화와 번영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동맹은 역내 분쟁을 방지할 뿐 아니라 미국의 상업적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덧붙혔다.
오바마는 "그것(한미일 동맹)을 건드리면 안된다. 이는 이차세계대전 중 아시아에서 싸웠던 미국인들의 희생에 기초한 투자"라며 "우리는 이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버타 램턴 기자; 번역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