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0일 (로이터) - 오늘(20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의 급락세를 이어가며 연중 저점을 더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역외 거래에서 레벨이 1120원대까지 낮아진 가운데 개장 직후부터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 장중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방어 의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환율은 대내외적으로 하락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의 약세 흐름이 도도한 가운데 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양호한 모습으로 달러/원 환율에 하락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간밤에도 국제유가와 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대내적으로는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을 중심으로 공급 우위의 수급 상황이 여전한 가운데 금통위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줄어들면서 시장의 달러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어제 1140원선이 뚫린 이후 역내외로 롱스탑 물량들이 쏟아졌는데 오늘도 롱스탑 및 숏 포지션 구축을 위한 달러 매도세가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환당국이 어제 장중은 물론이고 간밤 역외 거래에서도 달러 매수 개입으로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춘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날 환율 하락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 환율 보고서를 앞둔 이유 등으로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 강도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밤사이 역외환율 저점인 1125원선까지는 추가 하락을 열어둬야 할 것 같다.
한편, 오늘은 이번 배당금 시즌에서 외국인 배당금 규모가 두 번 째로 많은 한국전력의 배당금 지급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전력의 추산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6347억원 정도다.
※ 주요 뉴스
(국제유가) 유가, 쿠웨이트 생산량 급감 소식에 큰폭 상승 달러, 위험성향 확산으로 유로와 상품통화에 하락 S&P500/다우, 에너지/기업실적 지지로 사상최고치 근접...나스닥은 하락 ※ 국내외 주요 일정
⊙ 기재부: 7대 사회보험 자산운용협의회 출범(오후 4시)
⊙ 한은: 201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오전 6시)
⊙ 금감원: 신용평가회사의 2015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오전 6시)
⊙ 스웨덴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21일까지)
⊙ 미국: 3월 기존주택판매 (오후 11시)
⊙ 일본: 4월 로이터단칸지수 (오전 8시30분), 3월 수출입, 3월 무역수지 (이상 오전 8시50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