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20일 오전 거래에서 113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벌이고 있다.
전일 급락에 이어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개장 이후 낙폭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로 5원 낮은 1131.30원에 첫 거래된 뒤 1128원대까지 추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던 환율은 이후 1130원 위로 반등해 1131-1132원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어제 큰 폭으로 하락한데 이어 역외 거래에서 1120원대까지 추가 하락했던 여세를 몰아 이날 하락 출발한 환율은 이후 당국 변수와 배당금 역송금 수요로 추정되는 매수세 등으로 1130원선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외환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이날 한국전력의 배당금 지급일을 맞아 관련 역송금 수요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 추산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외국인 배당금은 6347억원 정도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밑에서 스무딩 비드가 들어온 것 같다"면서 "수급쪽에서도 결제 수요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배당금 수요는 사는 것 같은데 당국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아무래도 이틀간 20원 넘게 빠지는 것은 좀 그렇지 않겠느냐. 당국이 관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아시아 장에선 달러/엔 환율이 109엔 부근에서 움직이는 등 큰 변화는 없는 모습이다.
아울러 간밤 국제유가와 뉴욕 증시 등 위험자산들이 강세를 보인 여파에 이날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상승세다. 다만 상승폭이 크지는 않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0.15% 정도 오르고 있다.
▶ 시가 1131.3 고가 1133.2 저가 1128.3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23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853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