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엔화 대비 3주 고점 도달
*달러/엔 17년래 최고 주간 실적
*美 소매판매, 상방향 서프라이즈 연출
*中 Q2 GDP와 6월 데이터, 경제 안정 시사
*파운드, 2주 고점에서 후퇴
뉴욕, 7월16일 (로이터) - 달러가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경제 데이터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감소하면서 엔화 대비 3주 고점으로 상승했다. 달러는 엔화에 17년래 최고의 주간 실적을 거뒀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0.6% 증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0.1%를 크게 상회했다. 6월 소매판매는 3개월째 확장됐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7% 늘었다.
토론토 소재 Oanda의 수석 통화 전략가 딘 포플웰은 오늘 나온 데이터가 상방향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은 달러에 큰 호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잠재적 금리 인상을 다시 가격에 반영하도록 고려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투자자들이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CME 그룹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금년 12월까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가격에 46% 반영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트레이더들은 6월 말에는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20% 이하 반영했었다.
간밤에 발표된 중국의 데이터들은 경제가 성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모두 예상을 상회, 경제가 일부 탄력을 지니고 있음을 가리켰다.
달러/엔은 아시아 시간대 106.30엔까지 전진, 6월 24일 이후 고점을 찍었다. 달러/엔은 이후 미국 시간대 상승 영역과 하락 영역을 오간 뒤 뉴욕거래 후반 105.44엔으로 전진했다.
분석가들은 엔화가 대체적으로 미국 달러의 영향을 받아 움직였다고 말했다. 미국 시간대 엔화는 뉴욕 증시의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주간 기준으로 달러는 엔화에 5% 올라 1999년 2월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본이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엔화를 압박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집권당의 지난 주말 참의원 선거 승리, 그리고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이번주 초 일본 방문으로 일본이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버냉키의 일본 방문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헬리콥터 머니' 도입설에 기름을 부었다. 헬리콥터 머니는 중앙은행이 정부 지출에 직접 펀딩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다.
파운드는 영란은행(BO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할데인이 경제 부양을 위해 BOE가 "신속하고 강력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뒤달러 대비 2주 고점인 1.3481달러로부터 후퇴했다. 장 후반 파운드/달러는 0.91% 하락, 1.3218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파운드는 예상을 깬 BOE의 전일 금리 동결 결정으로 주간으로는 아직 달러에 거의 2% 올랐다. 이는 3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 이다.
장 후반 유로/달러는 하락한 1.1118달러,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46% 상승한 96.517을 가리켰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