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원유시설 공격받으며 추가로 50만배럴 생산 차질
* 쿠싱지역 지난 주 재고, 107만배럴 감소 - 트레이더들
* 로이터폴,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 350만배럴 감소세 예상돼
* 옐렌 연준의장, 점진적 금리인상 예상...달러, 일시 반등하며 유가 상승폭 제한하기도
뉴욕, 6월7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기록하며 3일째 상승 장세를 이어갔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2% 가까이 올랐고 장중 한때 7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달러 약세와 함께 나이지리아내 석유시설 공격 소식도 초반부터 유가 상승세를 지지했다. 또한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것 역시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로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다시 부각되며 상승폭이 다소 줄기도 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보니 경질유 생산량이 송유 설비 공격 등으로 하루 17만배럴이 준 것으로 추산되는 등,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생산량이 50만배럴 이상 추가로 감소했다.
ICAP의 에너지 브로커인 스캇 셀턴은 "현 시점에서 나이지리아 사태가 개선될 조짐은 없으며 오히려 더 악화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1.07달러, 2.20% 오른 배럴당 49.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8.71달러~49.90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91센트, 1.83% 상승한 배럴당 50.55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9.72달러~50.83달러.
8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38센트로 장을 끝내 전 거래일 종가 53센트에서 축소됐다.
유가는 또 에너지 서비스 업체인 젠스크에프의 자료를 통해 지난 주 WTI 선적지인 쿠싱지역 재고가 108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며 더 지지받았다.
로이터의 전망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35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돼 유가를 지지했다.
유가는 그러나 옐렌 연준의장이 부진한 5월 고용시장 데이터가 실망스럽긴 하지만 경제가 견고하며 점진적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달러가 반등하자 일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