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7일 (로이터) - 원화 강세 기대가 짙게 형성된 가운데 17일 오전 달러/원 환율은 1년 2개월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역외 투자자들의 롱스탑이 몰리면서 1100원대를 하향돌파한 환율은 이날 장중에도 이렇다할 반등없이 계속 미끄러지고 있다.
전일비 4.4원 내린 1097.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이후 낙폭을 늘려 1093원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이는 작년 9월29일 이후 가장 낮은 레벨이다.
원화를 둘러싼 강세 기대가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이날 외인 주도로 코스피가 상승폭을 넓히고, 글로벌 달러 마저 약세 흐름을 강화하면서 장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계속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물 신용부도스왑(CDS)프리미엄도 65bp 수준까지 내려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외환당국 개입 변수를 의식하고는 있지만 빅피겨인 1100원대를 쉽게 하향이탈한 만큼 환율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심리는 강화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 하단이 계속 밀리면서 스탑이 계속 나오는 분위기"라면서 "글로벌 달러가 예상 외로 크게 반등하지 않는 한 분위기 전환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한국 관련한 우호적인 재료들이 일제히 부각되면서 이렇다할 매수 주체를 찾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사실 1090원대는 딱히 걸리는 레벨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오전 11시2분)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약 8원 가량 내린 1093원선에서 등락중이다.
코스피는 약 0.8% 상승중이고 외인들은 2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 시가 1197.0 고가 1198.0 저가 1193.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2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2309억원 순매수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