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0일 (로이터) - 환율이 10일 거래에서 하락하며 나흘만에 1110원대에서 밀려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7.10원 낮은 1108.4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개장 이후 낙폭을 늘렸다 줄였다를 반복하다 장 후반 1110원선 아래로 밀려나면서 마감됐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여파 그리고 장중 상승 국면으로 올라선 국내 증시 등의 영향을 받았다.
아울러 이월 롱 포지션들로 시장이 많이 무거웠던 상황이 장 후반 환율의 낙폭 확대로 연결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리스크 요인들이 다소 완화됐고 북한 쪽에서도 별일 없이 넘어가면서 무거웠던 시장 포지션들이 정리된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사실 외부 여건만 놓고 보면 위안화도 그렇고 무너질 상황은 아니었는데 포지션이 워낙 무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위안화는 연휴 기간중 역외환율이 약세를 보인 것을 반영하면서 이날 6년래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가 장중 상승 국면으로 올라서면서 이날 환율이 장중 낙폭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열린 미국 대선 2차 TV 토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지난 1차 때와는 달리 금융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아울러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일각에서 우려했던 도발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다.
▶ 시가 1114 고가 1114.8 저가 1107 종가 1108.4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393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