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佛 르펜의 캠페인 시작 이후 고전
* 美국채 수익률 떨어지며 달러/엔 하락
뉴욕, 2월7일 (로이터) - 유로가 6일(현지시간) 금년 봄 실시되는 프랑스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적 우려, 그리고 금년에 실시되는 다른 유럽 국가에서의 선거와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속 달러 대비 1주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스코티아뱅크의 수석 FX 전략가 션 오스본은 "유로가 지난주 1.08달러대로부터 후퇴한 이후 정치적 위험이 유로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12월 공장 주문은 5.2% 늘어나며 2년 반래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시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지도자 마린 르펜이 세계화와의 싸움 및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공약을 내걸고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프랑스 정치에 포커스를 맞췄다.
뱅크 오브 웨스트의 외환 트레이딩 디렉터 안드레스 베르게로는 10년 만기 프랑스와 독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그 결과 2012년 말 이후 최고로 확대됐다면서 "이는 르펜이 유럽의 기성 정치권에 제기할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베르게로는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도 통화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가리키는 것이 될 수 있는, 유럽의 선거 시즌이 진행되면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선거는 3월, 프랑스 선거는 4월, 그리고 독일 선거는 9월에 실시된다. 이탈리아에서도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조기 선거 주장을 보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거는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뉴욕거래 후반 유로/달러는 0.4% 내린 1.0742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는 앞서 1월 31일 이후 최저인 1.0705달러까지 후퇴했었다.
하지만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2개월여 저점까지 떨어졌다. 분석가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달러/엔이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년 만기 미국 국채와 일본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이날 약 136bps로 좁혀졌다. 이는 약 2개월래 최소 수준으로 엔화에 긍정적이다.
달러/엔은 앞서 111.63엔까지 하락,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을 찍은 뒤 장 후반 111.81엔으로 0.7% 후퇴했다.
견고한 증시와 건강한 미국 경제 데이터들은 지난해 말 시장을 지배했던 강달러 콜(bullish dollar calls)을 계속 지지한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러 친화적인 세금과 재정지출 정책의 구체적 내용이 없다는 점, 그리고 달러와 글로벌 무역에 대한 백악관의 태도와 관련된 우려는 지금 달러를 압박하고 있다.
미즈호의 FX 전략가 시린 하라즐리는 미국 정부가 "재정, 감세, 그리고 인프라 지출에 관해 보다 구체적인 진전을 이룰 때까지" 달러의 추가 약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