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13일 (로이터) - 구리가 12일(현지시간) 최대 소비국인 중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로 성장 기대감이 촉발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재고 감소로 유혹을 받으면서 상승했다. 구리는 전일 장중 1주 고점까지 전진했었다.
중국 중앙은행은 이날 중기 대출 수단을 이용해 신규 자금을 주입했다. 그러나 동시에 투기적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으로 단기 펀딩의 고삐를 타이트하게 유지했다.
중국 은행들은 지난달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많은 1조1000억위안(미화 1590억달러)의 위안화 신규 대출을 제공했다.
ETF 증권의 상품 전략가 니테쉬 샤는 "사람들은 중국의 통화정책 긴축이 성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해왔지만 중국 당국이 정말로 강한 긴축을 밀고 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가을 정치국 개편때까지 경제가 아주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지방정부 부채와 그림자 금융 부문의 고삐를 죄는 것은 최근 몇주간 중앙 정부의 주요 어젠다였으며 이는 중국의 성장세가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3% 오른 톤당 5559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전일 0.8% 상승했다.
LME 데이터는 구리 재고가 7350톤 줄어든 32만9375톤으로 3월 3일 이후 최저임을 보여줬다. 상하이선물거래소 창고의 구리 재고도 1월 20일 이후 최저인 19만4993톤으로 줄었다.
기술적으로 구리는 톤당 5472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지지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이 지지선의 붕괴는 5365달러 ~ 5427달러 범위로의 추가 하락을 유발하게 될 수 있다.
달러는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경제 데이터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까지 계속 매파적 성향을 나타낼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4월에 7.1% 늘어나 3월의 7.6%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4월 고정자산투자는 9.1%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