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1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수급 여건 따라 등락할 전망이다.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연기에 따른 우려와 미-중간 본격적 무역 협상에 따른 기대가 서로 엇갈리는 분위기다. 파운드 약세 여파에 달러지수는 올랐지만 위안, 호주달러 등은 강세를 보였다.
여기저기서 불확실성 재료가 튀어나오는 데다 시기적으로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물론 박스권 하단의 지지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미-중 관계 변화에 따른 위안화 움직임이 원화의 주된 인디케이터로 작용하고 있지만, 최근 위안화도 달러당 6.9위안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렇다보니 달러/원 환율에 대한 수급 영향력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주식 역송금을 비롯한 다양한 결제 수요들이 하단 지지력을 제공하는 반면 중공업체를 비롯한 수출업체들의 네고가 상단을 막아서는 양상이다.
오락가락하는 대외 여건 탓에 심리가 크게 쏠리지 않는 데다 양방향으로 활발하게 나오는 수급 상황이 이래저래 달러/원 환율을 레인지 장세로 이끌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현재 위치는 1110-1140원 박스권의 중간 수준이다. 장중 미-중 무역협상 합의라는 서프라이즈가 나오지만 않는다면 환율의 박스권 이탈은 기대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수급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내년을 위해 선제적인 포지션을 구축하기엔 대외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인식이 강하다. 수급을 살피며 보수적인 연말을 보낼 때다.
※ 주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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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 미국: 주간 모기지마켓지수(오후 9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오후 10시30분), 11월 연방예산(13일 오전 4시)
⊙ 유로존: 10월 산업생산(오후 7시)
⊙ 일본: 11월 기업상품가격지수, 10월 기계주문(이상 오전 8시50분)
⊙ 중국: 11월 외국인직접투자(FDI)(12~19일 중 발표, 미정)
⊙ 펜티 하카라이넨 유럽중앙은행(ECB)이사,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국제품질네트워크의 창립 총회에서 환영사(오후 10시30분)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