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가격이 크게 올라 ‘금(金)자’로 불렸던 감자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미품종 감자 20㎏ 가격은 4만2265원으로 전년 대비 7057원, 평년 대비 1만9581원 비싸다. 지난주에 비해서도 2005원 올랐다.
강원 지역 등에서 나는 고랭지 감자는 10월이 수확기다. 이때 수확한 감자를 비축해 뒀다가 11월에 출하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풀린다. 최근 가격 급등은 정부가 지난달 농수산물가격 안정 대책으로 시장에 감자를 대거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산지에서 감자 출하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11월 하순과 12월 전남과 전북, 제주 지역 등에서 가을 감자가 출하되면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선우 aT 연구원은 “연초 크게 오른 감자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수입산 감자 4400t을 풀면서 가격이 떨어진 적이 있다”며 “11월은 통상 고랭지 감자 출하량 조정이 있고, 가을 감자 출하 직전이어서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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