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일 네이버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웹툰 호조와 파이낸셜 출범에 대한 기대치도 반영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매수 유지.
네이버는 전날(10월31일)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성장한 1조6648억원, 영업이익은 8.9% 줄어든 2021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 증권사 김학준 선임연구원은 예상치(영업익 1912억원)를 상회한 네이버의 3분기 실적은 견고한 쇼핑 성장세에 웹툰 매출이 전 분기보다 20%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회사 라인의 적자폭 감소로 영업익이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내년에도 웹툰 호조가 이어지고 연말 선보이는 ‘인플루언서홈’을 통한 동영상으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툰 매출 증가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 김 선임연구원은 “웹툰의 3분기 북미 시장 결제액이 전 분기 대비 70% 급증했다. 이용자 확대 마케팅도 진행해 당분간 급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보유 웹툰 지적 재산권(IP)의 드라마 제작 등 IP 확장을 통한 2차 콘텐츠 매출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이날 정식 출범한 네이버파이낸셜 중심으로 네이버포인트 생태계 구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페이 사용처 확대 기반으로 포인트 적립 규모가 크게 늘고 기부·후원 등에도 활용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가치평가와 더불어 각광받고 있는 네이버웹툰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미래 성장가치가 최근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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