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타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에 다시 고객이 몰리며 '보이콧 재팬(No Japan, 일본 불매)' 현상이 다소 잦아드는 듯 했으나 지난달과 이달(14일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넘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31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비씨 등 국내 전업카드사 8곳의 신용카드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니클로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월(275억원) 대비 67% 급감한 91억원에 그쳤다.
10월 들어서도 매출은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10월(14일 기준) 매출이 81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205억원) 대비 6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니클로가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한국 진출 15년 기념 세일을 펼치며 플리스와 히트텍 등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판촉에 나섰지만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
최근 온라인 매장에서 일부 인기 제품이 품절되고, 오프라인 매장에 사람이 몰리면서 일부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이 잦아들었다는 시각도 나왔다. 그러나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에 비춰 불매운동은 건재하다는 게 박 의원의 평가다. '위안부 피해자 모독 광고' 논란이 불거진 이달 중순부터는 매출이 한층 영향을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 의원은 "유니클로의 광고 문제가 불거진 이달 18일 이후 매출은 더 떨어졌을 것"이라며 "일부에선 유니클로가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실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니클로 대체재로 평가되는 국내 SPA 신성통상의 '탑텐'은 지난달과 이달 매출이 각각 61%,7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박광온 의원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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