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6일부터 일제히 오른다. 변동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연 2%를 넘어서 47개월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2.04%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올랐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2015년 1월(2.08%) 이후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연 1.99%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5년 8월(2.0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에서 조달한 주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산출되며, 작년 11월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 기준에 비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중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며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을 때는 이 같은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에도 코픽스 상승분이 반영돼 금리가 일제히 오른다. 시중은행 변동금리형 주담대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국민은행은 연 3.18~4.68%에서 연 3.26~4.76%로, 신한은행은 연 3.31~4.66%에서 연 3.39~4.74%로, 우리은행은 연 3.36~4.36%에서 연 3.44%~4.44%로, 농협은행은 연 2.90~4.52%에서 연 2.98~4.60%로 각각 상승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되는 주담대 금리도 국민은행은 연 3.32~4.82%에서 연 3.36~4.86%로 상승한다. 신한은행은 연 3.25~4.60%에서 연 3.29~4.64%, 우리은행은 연 3.35~4.35%에서 연 3.39%~4.39%, 농협은행은 연 2.89~4.51%에서 연 2.93~4.55%로 각각 오른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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