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정부 "자영업, 이젠 中企 일부 아닌 독자산업"…전문가 "최저임금 차등화 등 언급 없어 한계"

입력: 2018- 12- 21- 오전 02:20
정부 "자영업, 이젠 中企 일부 아닌 독자산업"…전문가 "최저임금 차등화 등 언급 없어 한계"

문재인 정부 들어 자영업자 대책은 다섯 차례 나왔다. 이날 대책이 앞서 네 번의 발표와 다른 점은 긴급 현안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600만 명에 달하는 자영업을 하나의 정책 대상으로 보고 창업, 성장, 폐업, 재기 등에 필요한 총체적 대책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자영업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지금까지 자영업은 중소기업의 일부분으로 다뤄졌지만 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우리나라만의 특수성이 있다”며 “자영업을 기업과 노동으로만 분류할 수 없는 또하나의 독자적 정책 영역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농업처럼 독자적 산업정책의 영역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지난 8월 신설된 자영업비서관실을 중심으로 3개월여 준비 끝에 이번 대책이 마련됐다. 무엇보다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회원이 많은 전국 8개 자영업 협회·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이 제안한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 소상공인·자영업기본법 제정, 혁신형 소상공인 발굴 등의 과제가 대거 반영됐다. 8대 핵심 정책과제에 세부 과제만 124개에 달하는 이유다. 자영업비서관실은 이 과정에서 협회와 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정부 부처 내 정책도 조율했다.

일부 정책은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등은 해당 지역과 전통시장 등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자동차산업의 어려움으로 경기가 침체된 전북 군산에서 올해 지역사랑상품권이 710억원어치가량 발행되고 택시요금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주차장 설치 등도 시장 상인들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내용이다.

이처럼 총체적 대책을 내놨다고 하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이런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게 만든 최저임금 차등화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자영업자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내수 활성화 대책도 없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영업자 매출이 늘어나려면 내수경기 부양이 필수”라며 “경기 활성화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영업 혁신은 대책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취업자의 25%에 달하는 자영업자 비율, 이로 인한 과당경쟁을 끝낼 수 있는 것은 구조조정밖에 없기 때문이다.

근본적 한계에도 자영업자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자영업자 의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한 전례가 없다”며 “대책은 생소하지 않지만, 구조적 문제와 생태계 전체를 다룬 데다 민간단체와 함께 협의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이라고 말했다.

김진수/이우상 기자 true@hankyung.com

창업서 재기까지 '맞춤 지원'…정부 '돈 버는 자영업' 생태...

자영업 개념 재정립…정책자금 지원 사각지대 없앤다

'고액연봉 최저임금 위반' 없도록 임금체계 개편 시간 준다

부총리 만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부족에 대출 어렵다" 호소

신음하는 자영업자 살리기 '올인'…정부, 전방위 대책 제시

자영업자·중산층 먹고살기 팍팍…소득 증가율, 평균 하회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