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행장 위성호·사진)은 올해 경영전략을 ‘관점의 대전환’으로 정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디지털 금융 경쟁 속에서 신한은행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두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선택받는 은행 △편리한 은행 △견고한 은행 △함께하는 은행 등 네 가지 세부 방향을 설정했다. ‘관점의 대전환’을 영어로 표현한 ‘스위치 온(Switch On)’을 한자어로 바꿔 ‘수이치온(秀易治溫)’이란 전략 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빼어난 솔루션 제공력과 차별화된 역량으로 고객 스스로가 신한은행을 찾고 이용하는 ‘선택받는 은행’이 되겠다는 포부다. 그룹의 통합 시너지를 추구하는 ‘원신한(One Shinhan)’ 전략을 활용해 다른 은행과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해외채널 현지화와 디지털화로 글로벌 수익을 지속적으로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 부문으로 꼽히는 글로벌투자금융(GIB)부문의 전문성도 강화해 미래 비즈니스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두 번째 전략은 채널 경쟁력을 키워 고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편리한 은행’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8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통합플랫폼 ‘쏠(SOL)’의 고도화와 함께 기업금융의 디지털화, 커뮤니티 창구 개편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고객 관점에서 재정비할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신한은행은 올해 위기 관리 역량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은행’이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 신용 평가시스템(CSS)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현장 중심의 여신 운영체계도 정립할 것”이라며 “해외 채널에서도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켜 글로벌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전략은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함께하는 은행’이다. 포용금융, 생산금융 등 정부 정책에 발맞춘 일자리 창출 지원부터 혁신기업 투자, 사회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 등을 마련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할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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