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9월26일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변경 의욕은 너무 낮기 때문에 정책 변경이 이뤄지더라도 대규모 정비가 아니라 현재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약간 조정하는 데 그칠 것 같다고 ECB 정책위원회와 관련된 6명의 소식통들이 밝혔다.
ECB는 갈수록 양적완화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정책결정자들이 말했다. 이들의 발언은 ECB 정책에서 단지 세부 조정만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CB의 다음번 정책회의까지 아직 한달이 남았고 그 동안 견해는 달라질 수 있지만 6명의 소식통들과 나눈 대화는 ECB 정책결정자들과 시장의 견해에 단절이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은 이번달에도 ECB가 일부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했으나 ECB는 정책 변경을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한 ECB 정책위원은 "시장은 또다시 앞서나가고 있다. 그리고 통화정책이 시장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정책위원은 "금리 인하의 실질적 혜택이 뭐가 있나? 0.1%의 금리 차이 때문에 누가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투자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하지만 (금리인하) 신호가 은행들에게는 상당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마이너스 금리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리는 바닥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