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2일 (로이터) -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에 따른 일본 증시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니케이지수는 오전장을 보합세로 마감했다.
니케이는 장중 1% 까지 떨어졌다가 전일비 보합인 17,864.70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앞서 이틀에 걸쳐서는 4.8% 오른 바 있다.
토픽스지수는 0.06% 약보합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책과 유가 반등, 글로벌 리스크 자산의 회복 등이 지난 이틀간 증시 랠리를 뒷받침했지만 순익에 대한 우려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수미토모 생명보험의 오노 히로시 주식 투자부 헤드는 "일본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매수하는 근본적인 이유였다. 그러나 이제 그런 기대가 불확실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차기 회계연도의 실적 전망은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연준이 올해 3~4차례 금리를 올릴 경우 악화될 수 있다. 니케이가 18,000포인트를 돌파하면 매도물량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들은 투자자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순익이 전망되는 종목에서도 수익을 실현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험난한 시기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전날 후지쿠라는 작년 12월까지 9개월 간 강력한 순익 증가를 보고했지만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하지 않은 영향에 주가가 5.0% 급락했다.
또한 원자재 관련 종목들은 중국의 경제 둔화 여파를 받고 있고 애플의 아이폰 매출 약화 전망으로 애플 부품 공급업체들도 타격을 입었다.
다이와 SB 투자의 몬지 호이치로 수석 주식 전략가는 "지금까지 발표된 순익은 기대에 약간 못 미치며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도 우리와 같을 생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일본은행의 깜짝 발표 이후 이틀간 큰 폭 올랐던 부동산 업종이 2.9% 떨어졌고 비은행 업종이 1.4% 내렸다.
또한 투자자들은 경기 방어주에 대해서는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제약업종은 2.5% 상승하고 있다.
지난 이틀간 큰 폭 내렸던 은행 업종은 1.2% 올랐다.
그러나 은행 업종은 올해 들어 20% 가량 주저앉으면서 도쿄 주식 거래소의 33개 업종 중 최악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사노 히데유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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