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2월6일 (로이터) - 금값이 5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을 보여준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 후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면서 3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엇갈린 내용의 고용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올해 미국의 금리 전망을 다시 평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금은 주간 기준으로는 1년여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1월 비농업 일자리는 15만 1000개 증가, 로이터폴 전망치 19만개를 상당 수준 하회했다. 또 12월의 29만 2000건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그러나 시간당 임금은 상승했고 실업률은 8년 최저로 하락, 고용시장 회복세가 계속 궤도에 머물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탠다드 차터드의 귀금속 분석가 수키 쿠퍼는 "금리 선물 커브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10% 정도로 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연준이 금년중 또 한차례 금리를 올릴 확률은 50%를 넘는다"라고 덧붙였다. 쿠퍼는 "이 같은 금리 전망이 금값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금 현물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을 되살릴 수 있는 평균 임금 상승 소식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금은 하락 반전, 1144.96달러의 장중 저점을 찍었다. 금은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뉴욕시간 오후 3시 19분 온스당 9.06달러 오른 1164.42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174.50달러. 금 현물은 6 거래일 연속 전진하며 주간으로 4.2%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20센트 오른 1157.70달러에 마감됐다.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분석가 로빈 바르는 "오늘 고용보고서는 3월 금리 인상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아마도 50대 50일 것"이라면서 "그 때문에 고용보고서 발표 후 달러가 상승하면서 금값이 (일시) 하락했었다"고 설명했다.
금은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때문에 올해 들어 거의 10%나 상승,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자산의 하나가 됐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4일 현재 2230만온스로 증가, 작년 10월 말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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