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월4일 (로이터) - 중국 시중 은행들이 자본 적정성 비율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자본 확충, 구조조정 및 임원진 교체에 나서야 한다 고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가 말한 것으로 경제 매체 차이신이 인용 보도했다.
차이신은 최근 개최된 은행 간부와의 회의에서 상푸린 CBRC 위원장이 은행들이 충당금 비율, 자기자본 비율등 핵심 자본 비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원장은 이들 핵심 비율이 합리적인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은행들이 시스템 상의 리스크를 일으키지 않도록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신규 자본 확충, 구조조정과 고위 임원 교체까지도 언급됐다고 차이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은행들의 신규 부실 대출(NPL) 규모가 2015년 직전 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중국 시중 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는 지난해 1조9500억위안으로 36% 늘어나며, 17개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 9월 기준으로 중국 은행권 부실대출 비율은 1.59%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