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8월22일 (로이터) - 일본 기업들 중 압도적 다수가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 부양책의 경기 부양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고,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공개된 로이터 폴을 통해서 확인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달에 13.5조엔(1,35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공공사업 프로젝트 등의 재정 부양책을 공개했다.
하지만 조사에 참가한 일본 기업들 중에서 5% 미만만이 이러한 조치들이 단기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거나 성장 잠재력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는 8월1일부터 16일까지 533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약 260개 기업들이 조사에 응했다.
한 정밀기계 제조업체의 매니저는 "부양책이 공공사업에 집중되어 있다는 게 실망스럽다"라면서 "미래 성장을 이끌 산업과 기술 진작에 대한 관심이 결여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조사에 참가한 기업들 중 63%는 일본 정부가 사물 인터넷과 인공지능 같은 신기술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촉구했고, 62%는 BOJ가 통화정책을 추가 완화하지 말거나 심지어 대규모 부양책을 철회해주기를 원했다.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에 BOJ도 대규모 국채 매입에 나선 가운데 일본이 사실상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헬리콥터 머니'는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새로 찍어낸 돈을 시중에 공급하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말한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