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02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올해 하
반기를 상승세로 출발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직전일 종가 대비로 5.5원이 상승하며 112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주 금요일 큰 폭(9.7원)으로 하락
하면서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환율은 개장 초반엔 직전일 종가(1114.5원) 부근에서 보합
권 등락을 보이다가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상승폭을 늘려갔다.
오전 중 1110원대 중후반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환율은
오후들어 1120원선까지 올랐다.
최근 달러/원 환율의 주된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달러/위안 환
율이 오늘도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는 등
불안한 금융시장 분위기도 달러/원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위안 환율은 현재 6.66위안(CNH 기준)까지 상승해 있다. 여
전한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가 위안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 이유로 중국 증시도 급락했고 이는 국내 증시에까지 영
향을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 이상 하락했다.
다만 이같은 대내외 여건속에 이날 달러/원 환율의 상승폭은 크
지 않은 편이었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 등이 그 배경으로 지목됐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이나 주식을 보면 환율
이 크게 오른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월 포지션도 (롱으로)있었을 것
이고 네고 물량도 기본적으로 있었을 것이다. 당국이 움직인 것 같지
는 않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여전히 위쪽 추세는 살아있는 것으로 보이고 11
20원대 중반에 주간 차트상 저항선이 몇 개 있는데 이 저항력을 소화
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지난주 후반 1.16달러대로 올라선 유
로/달러 환율이 이 레벨을 유지하고 있고 달러/엔 환율은 오전 중 11
1엔 위로 올랐다가 이후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해지자 110엔대로 반락
했다.
시가 1114.2 1120.2 저가 1113.7 종가 1120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64억300만 달
개 러
한국자금중개 7억9300만 달
러
매매기준율 7월3일 1117.4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1154억원 순매
매 수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