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7일 (로이터) - ANZ는 한국 경제를 둘러싼 하방 위험이 원화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원화 매도를 권고했다.
ANZ는 7일 보고서에서 최근 신흥국 우려에도 북한 관련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에 원화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주에 있을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원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이같은 일련의 긍정적인 뉴스는 원화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긍정적인 분위기가 사라지면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원화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NZ는 한국의 1분기 GDP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국내 소비가 정점을 찍었고 수출 물량도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고용 부진과 설비투자 둔화 등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 요인들이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ANZ는 현 레벨에서의 원화 매도를 추천했다. 다만 약달러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3개월 SGD/KRW 매수 거래를 권고했다.
ANZ는 한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싱가포르는 긴축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한국의 부진한 제조업 지표에 비해 싱가포르는 상승세를 보인 점 등을 SGD/KRW 매수에 대한 근거로 제시했다.
기술적으로도 SGD/KRW 레벨이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형성되고 있다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 이런 지지선이 하향 돌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예나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