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03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3일 거래에서 하락하
며 최근의 원화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개장 초반만 해도 금융시장
의 위험회피 분위기속에 상승 압력이 가해졌지만 장 중 위험회피 모
드가 완화됐고 그러는 동안 원화 강세 분위기가 다시 부각되는 양상
이었다.
이날 하락으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이후 오늘까지 7거래일 동
안 6거래일에서 하락했으며 이 기간 중 총 28원이 하락했다.
아울러 이날 하락으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3년5개월만의
최저치도 하루만에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간밤 뉴욕 증시가 크게 하락한 여파로 인해 상승 출
발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위험자산 약세
를 이끌었다. 중국이 냉동 돼지고기와 와인, 과일, 견과류를 포함해
128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잦아드는듯 했던 무역분쟁 이슈에 다시 불을 붙였다.
어제 서울 거래에서 1057.9원의 이전 연저점이 무너진 뒤 역외
거래에서 1050원대 초반까지 추가로 밀리기도 했던 달러/원 환율은
밤사이 나타난 위험회피 분위기에 반등했고 이날 서울 거래에서도 반
등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중에는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았다. 이날 국내 증시가 제한적
인 하락에 그치는 등 시장의 위험회피 모드가 예전만큼의 위력을 발
휘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환율은 오전 중 1057-1059원대에서 좁은 레인지를 형성한 뒤 이
레인지를 오후장까지 유지했다.
그리고 장 후반 들어 이 레인지를 아래로 뚫고 내려섰고 전일 종
가(1056.6원)도 하회했다. 1054원까지 저점을 낮춘 환율은 1054.2원,
전일비 2.4원 낮은 수준에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14년10월2
9일(당시 종가 1047.3원)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한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장 중 한산한 분위기였는데 장 막판
주식도 낙폭을 줄이고 하면서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이 잡혔다"면서
"부활절 연휴에서 복귀한 역외도 달러 매도쪽으로 거래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개장 초반 1%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장 중 낙폭
을 줄여 결국 0.07% 하락하는 약보합세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위험회피 분위기속에 105엔대로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이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반등하면서 현재 106엔선에
서 움직이고 있다.
시가 1057.5 고가 1059.4 저가 1054 종가 1054.2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66억9000만 달러
개
한국자금중개 8억2000만 달러
매매기준율 4월4일 1057.8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949억원 순매도
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