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2월30일 (로이터) - 미국 국채 수익률이 29일(현지시간) 연말 수요로 인해 하락했다. 다만 거래량은 연말연시 연휴가 이어지며 적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5bp(1bp=0.01%) 하락한 2.405%를 기록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6bp 내린 2.740%를 나타냈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4bp 하락한 1.883%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올해 58% 오르며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였다. 5년물 수익률은 3.0bp 내린 2.206%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은 올해 15% 상승해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 27일 50bp로 줄어들어 2007년 10월 이후 가장 좁혀지기도 했다.
국채 시장에서는 월말과 분기말, 연말에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균형과 듀레이션 연장으로 인한 수요가 나타난다. 또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안전 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를 촉발했다.
이번 주 예정된 경제지표는 많지 않았던 반면, 다음 주에는 12월 고용지표 외에도 많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 성장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과 관련한 지표와 소식들은 경제 전망과 금리 인상 횟수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
냇웨스트마켓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주는 매우 바쁘다"며 "많은 중요한 경제지표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인프라 지출과 관련해 연초부터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준다면 정치 관련 소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미 재무부는 880억달러 규모의 중·단기물 국채를 발행했고, 대부분의 수요는 평균을 하회했다. 투자자들의 경제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중·단기물 국채가격은 언더퍼폼했다. 중·단기물은 금리 인상에 매우 민감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내년 세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다만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두 차례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1월3일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은 이달 FOMC에서 올해 세 번째로 금리를 인상했다.
투자자들은 미 재무부의 공급 확대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만기 도래 보유채권 재투자를 축소함에 따라 재무부는 국채발행을 늘릴 전망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