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하락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5.8원 내린 1375원으로 출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대기 속 약달러와 위험선호에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연휴 간 달러 인덱스는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통화가 반등함에 따라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간밤 ECB 주요 인사가 물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는 한 금리인상을 이어가야한다고 발언하자 유로 달러 패리티를 회복하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또 "파운드는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후 찰스 3세가 공식적으로 즉위하면서 경제지표 부진에도 강세 폭을 키우며 달러화 약세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최근 가파른 원화 약세를 견인하던 글로벌 강달러가 잦아듬에 따라 이날 장에서 원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간밤 뉴욕증시는 발표를 앞둔 미 8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뉴욕 연은 기대 인플레가 전월 대비 하락하자 인플레 피크 아웃 기대감이 유입되며 3대지수 모두 상승했다"고 짚었다.
민 연구원은 "이날 국내증시에서도 6거래일 간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점은 원화 강세를 견인하는 재료"라고 관측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와 주요국 통화 반등에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8월 CPI가 발표되는 이날 뉴욕 연은의 기대인플레이션 둔화는 물가 피크아웃 기대를 높였다"며 "이는 달러 강세 베팅을 잦아들게 하며 환율 하락 압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물론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지만, 해당 원인이 위험선호 심리에 따른 입찰 수요 둔화라는 점을 감안할 때 위험자산인 원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 역시 이날 환율 1370원 안착 흐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천연가스 급등세 둔화, EU의 에너지 관련 대책의 지속적 진행 등에 유로화 역시 그간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며 패리티 수준을 회복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달러 인덱스 급등 가능성은 이날 높지 않으며 약보합권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군사적 요충지를 내주고 후퇴했다는 외신보도도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