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11월20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주간으로는 2주 연속 내림세다.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발표와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이 증시를 압박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0.29% 내린 383.80으로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1.3% 내렸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29% 하락한 1509.10을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49% 내린 3547.46을 기록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08% 하락한 7380.68로 마감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0.26% 내린 1만9797.83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32% 내린 5319.17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41% 하락한 1만2993.7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계속되는 견조한 경제지표 발표를 무시하고 이익 실현에 나섰다. 유로존 기업들의 실적은 전기대비 증가폭이 둔화됐고 증시 랠리의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이날 있었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은 증시에 영향이 없었다. 다만 트레이더들은 경제에 대한 드라기 총재의 어조가 비교적 긍정적인 편이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요식업체 엘리오르는 18% 이상 급락했다. 엘리오르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순이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헬스케어업체인 독일 프레제니우스와 펍 체인인 그린 킹, 온라인 식료품 주문회사 저스트잇, 영국 생수업체 유나이티드유틸리티즈, 글로벌 SPA 브랜드 H&M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이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미디어그룹 비방디는 장초반 하락세를 딛고 4.4% 반등했다. 비방디는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올해 세전영업이익(EBITA)과 매출 목표치를 유지했다. 비방디는 향후 6개월 내에 게임업체 유비소프트의 적대적 인수 가능성을 배제했다.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는 4% 이상 올랐다. 컴캐스트와 버라이즌이 스카이를 포함한 21세기 폭스의 많은 자산을 인수하는데 관심을 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건설업체 카릴리온은 48%이상 급락했다. 카릴리온은 올해에만 세 번째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