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15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마감했다. GE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유가 급락 여파로 에너지주 부진이 두드러졌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0.23p(0.13%) 하락한 2만3409.4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5.97p(0.23%) 내린 2578.87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72p(0.29%) 하락한 6737.87을 기록했다.
GE는 이날도 5.91% 내렸다. 이틀간 하락폭이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컸다. 전날 GE는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배당금을 낮췄다. 이어 전기, 헬스케어, 항공사업에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국제유가 하락은 에너지주를 압박했다. 미국의 산유량 증가 전망과 함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글로벌 수요 증가세 둔화를 예상해 유가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야기된 글로벌 원자재 매도세도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대표적인 에너지주인 엑손모빌이 0.78%, 코노코필립스가 2.55% 내렸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끝나가는 가운데 지난주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친 뒤의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프 지퍼 US뱅크 투자담당이사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금리 인상 동력을 더 확보하려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장 촉매가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채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시장에서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은 국채수익률 곡선을 가파르게 만들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기물과 단기물 간 수익률 격차는 더욱 줄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69bp(1bp=0.01%p)로 좁혀졌다. 5년물-30년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 역시 77.20bp까지 줄어 수익률곡선이 2주 만에 가장 평탄화했다. 두 스프레드 모두 10년 만에 최소 수준에 근접해 있다.
국채수익률곡선 평탄화는 연준이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인상해 장기 인플레이션 및 성장을 저해할 우려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연준 부의장에 모하메드 엘에리안 알리안츠 선임 경제 자문을 임명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백악관은 관련 논평을 거절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주가 1.54% 밀리며 가장 부진했다. 통신주와 소재주 역시 각각 1.43%, 1.14% 내렸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1.19% 올랐다.
미국 최대 주택·건축자재 판매 업체인 홈디포는 1.40% 상승했다. 홈디포는 예상을 상회하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미국 레스토랑 체인 버팔로와일드윙스는 23.97% 급등했다. 사모투자회사 로크캐피탈그룹이 버팔로와일드윙스에 약 23억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을 했다.
자동차부품 기업인 어드밴스 오토파츠 역시 16.29% 뛰었다. 이 회사는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