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5일 (로이터)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3분기(7~9월) 경제 성장률이 미국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정책 축소(양적완화 규모를 축소)를 정당화하는 지표다.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증가를 기록,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3분기 미국 경제는 전기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을 기록했다. 연율 기준 유로존 성장률을 밑돈다.
유로존 경제 성장률은 영국도 압도했다. 2019년 3월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예정인 영국은 3분기 전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을 나타냈다.
다만 유로존의 9월 산업 생산은 전월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전월에는 1.4%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래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의 증가율을 기록, 시장 예상치 3.2%를 소폭 웃돌았다.
ECB는 지난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1월부터 채권매입 규모를 매달 300억 유로까지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CB가 양적완화(QE) 규모 축소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ECB는 여차하면 QE 규모를 다시 늘릴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