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베이징, 11월10일 (로이터)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 정상회담을 할지 전망이 불투명하다.
양국 정상간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기존에 밝혔던 러시아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정상회담에 개최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힌 후 단지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태도를 바꿨다.
지난 7월 처음으로 직접 만나 2016년 미국 대선에 대한 러시아 개입설을 논의했던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이번 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설로 악화된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러시아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간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시아 순방 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 우크라이나,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리 우샤코프(Yuri Ushakov) 러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9일 양국 정상회담이 10일 개최될 것이라고 러시아 통신사측에 밝혔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양국 정상간 회담에 대한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힌 후 9일 늦게 푸틴 대통령의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대변인은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계속 논의 중이라며 말을 바꿨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