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7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27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홍콩, 대만 증시가 상승한 반면 일본, 한국, 호주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강보합 마감했다. 8월 산업이익 호조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줄인 가운데 원자재 관련주들이 올랐다.
CSI300지수 .CSI300 는 강보합(+0.02%)인 3,821.54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1% 오른 3,345.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8월 산업 기업들이 벌어들인 이익이 전년동월대비 24% 급증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지표 호조가 경제 모멘텀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견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관련주들이 상승한 반면 은행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창수농촌상업은행은 매각 기간 제한에서 풀린 일부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은 영향에 5% 급락했다.
홍콩 증시도 산업 이익 지표의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5%, 0.6% 상승한 27,642.43과 11,035.78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저가매수세에 0.7% 오른 10,326.68에 마감됐다.
반면 일본 증시는 거의 2주일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기술주들이 간밤 미국 증시 내 기술주들을 따라 상승했지만 배당락일을 맞아 자동차주 등 고배당주가 하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관련기사 .N225 는 전일비 0.3% 내려 9월15일 이후 최저치인 20,267.05에 마감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배당락으로 인해 니케이에서 약 130포인트가 빠졌다고 말했다. 자동차, 철도 회사, 은행, 증권 등 고배당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기술적분석가는 "배당락 효과가 없었더라면 니케이가 약세를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밤 자넷 옐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후 엔이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일본 증시의 투자 심리 자체는 좋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TOPX 도 0.5% 내린 1,664.43에 마감됐다. 거래량이 2012년 8월27일 이후 최저치인 12억주를 기록하는 등 이날 거래는 한산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돼 0.07% 내린 2,372.57로 장을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는 금융주 약세에 0.1% 하락한 5,664.28로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