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12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는 예상보다 소폭 상승에 그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약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좀 더 신중을 기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CPI가 6월에 전월비 보합을 기록한 후 7월에는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CPI의 전년비 상승률은 1.7%로 6월의 1.6%에서 높아졌지만 전문가 전망치 1.8%에는 못 미쳤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1% 상승하며 4개월째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망치 0.2% 상승은 하회했다.
전년비 근원 CPI 상승률은 1.7%로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다. 3개월 연속 동일한 상승률이다.
7월 CPI가 소폭 상승에 그치면서 그동안 인플레이션 완화를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했던 연준 관료들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세부적으로 6월에 전월비 2.8% 하락했던 휘발유 가격은 7월 제자리에 유지됐다. 6월 보합을 기록한 식품 가격은 7월 0.2% 상승했다.
임대 가격은 6월 0.3% 상승 이후 7월에도 0.2% 올랐다. 임대 기회비용(OER: owners' equivalent rent)은 6월과 마찬가지로 0.3% 올랐다.
휴대폰 서비스 가격은 6월 0.8% 하락에 이어 7월에도 0.3% 떨어졌다.
처방약 가격은 6월 1.0% 상승에 이어 7월 1.3% 급등했다.
의류 가격은 4개월 동안의 하락 흐름을 중단하고 0.3% 상승했다.
자동차 가격은 0.5% 떨어지며 6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