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08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8일 우리나라와 대만을 제외하고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엔 강세가 멈췄고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에 초반 낙폭을 만회했다.
니케이지수는 0.5% 오른 19,007.60을 기록했다.
스미토모미쓰이 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전략가는 "이날 오전 엔이 강세를 보이자 니케이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오후에 환시가 안정되면서 증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ㆍ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리스크 선호도가 개선되는 것이 제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이틀 간의 정상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무역과 환율 정책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아사히유리가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해 9.1% 급등했다. 이에 유리 업종지수가 2.5% 올라 업종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미쓰비시화학과 미쓰이물산도 견실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에 각각 5.1%, 2.5% 올랐다.
호주 증시도 금융주 주도로 0.52% 오른 5,651.37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도 본토 부동산 회사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0.7% 상승한 23,485.13을, H-지수는 1.1% 오른 9,955.34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도 근 1개월래 고점으로 상승했다. 금융주의 강력한 랠리가 중국 외환보유고가 심리적으로 중요한 3조달러를 하회했다는 소식의 영향을 상쇄했다. (관련기사 CSI300지수는 0.5% 오른 3,383.69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0.5% 상승해 1월 11일 이후 고점인 3,167.45에 마감됐다.
일부 투자자들이 외환보유고 월간 감소폭이 7개월래 최소라는 점에 주목해 이것이 자본 유출 통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생각한 가운데, 장 초반 비관적이었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한편 국영 언론은 중국 금융시장이 외환보유액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련기사 대부분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CSI SWS 증권지수가 1.8% 오르는 등 증권주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의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0.49% 떨어진 2,065.08로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도 대형주인 TSMC의 약세에 0.12% 하락한 9,543.25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