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24일 (로이터) - 지난주 당국의 저지로 급격한 하락의 단기 바닥을 확인한 달러/원 환율은 간밤 글로벌 달러의 급반등에 24일 상승 출발하겠으나, 위험 선호 심리 속에 상승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간밤 달러지수는 미국의 11월 기업활동지수가 호조를 보인 데다가 그동안의 지속적인 하락에 이은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했다. IHS마킷의 11월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는 모두 전월비 상승하며 전망치도 상회했다.
그렇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자신의 첫 재무부 장관에 지명할 것이라는 보도에 달러지수가 일시 하락하기도 했기에, 아시아 시간대 달러지수 동향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강화하면서 에너지와 산업 등 경기 민감주 주도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빠른 차익 실현 매도세도 유입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4.15원에 최종 호가돼 24일 달러/원 환율은 3원가량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이어 개장 직후 발표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그에 대한 코스피지수 및 외국인 투자자들 반응도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대학 입학시험 시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격상했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들의 거센 국내 주식 매수 지속과 한국 수출 호조 등 호재에도 달러/위안 환율 상승과 당국 경계감에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직전 종가보다 1.2원 오른 1115.5원에 개장한 환율은 3.9원 내린 111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춘식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