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1월28일 (로이터) -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글로벌 증시의 반등 덕분에 회계 2분기(7~9월)에 2조3700억엔(미화 209억달러)의 투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 주식을 비롯한 고수익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투자 정책을 전환한 이후 4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7~9월, 글로벌 증시는 영국이 6월 23일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이후 기록한 저점에서 반등했다.
다카하시 노리히코 GPIF 이사장은 성명을 통해 "유가가 안정됨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위험 감수 성향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분기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GPIF의 운용자산은 132조8000억엔으로, GPIF는 회계 2분기에 2조3700억엔 어치의 수익을 창출했고 투자 수익률은 1.84%를 기록했다.
GPIF 이사장은 일본은행이 지난 9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통화정책의 축을 국채 매입량에서 장단기 국채 금리로 전환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를 설정한 여파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점을 언급했다.
이처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여파로 GPIF의 일본 국채 투자 수익률은 -1.34%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며 증시가 상승한 덕에 일본 주식 투자에 따른 수익률은 7.14%를 기록했다고 이사장은 밝혔다.
7~9월 일본 증시의 니케이 지수 .N225 는 5.6% 상승했다.
GPIF는 2014년 수익률이 낮은 일본 국채 투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주식을 비롯한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전환했다.
9월 말 기준 GPIF의 일본 주식 보유 비중은 전체 자산의 21.59%를 차지했다. 2014년 정한 목표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일본 채권의 비중은 36.15%로 축소돼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