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3일 (로이터) - 간밤 미국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달러지수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랠리가 펼쳐졌지만, 13일 달러/원 환율의 하락 시도는 만만찮은 저항에 부딪힐 전망이다.
최근 중국 당국의 달러/위안 선물환 규제 완화를 두고 위안화 강세를 꺾으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일부 견해도 있지만, 일단 달러/위안 환율은 급등했고 이에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간밤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9.6원에 최종 호가돼 직전 서울 현물환시장 종가보다 약 3원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환율은 13일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 기대 속에 애플과 아마존 주도로 급등했다. S&P500지수는 9월2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의 1% 정도 아래까지 회복했다. 달러지수는 3주일 만의 최저치 부근에서 추가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주가 급등과 부양책 기대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이어졌다. 다만,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유로화가 하락한 것이 달러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분위기에 맞춰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식시장이 상승 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달러/원 환율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달러/위안 환율 및 달러지수의 추이를 보며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지난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0원 가까이 빠진 상태로 중국의 위안화 정책을 둘러싼 우려와 추측은 달러/원에 대한 숏 커버 심리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