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23일 (로이터) - 미달러가 전반적으로 하방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엔 대비 일시 100엔 아래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관계자들의 최근 매파 발언으로부터 오는 26일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연설로 옮겨가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미국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해, 이르면 9월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며 달러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달러는 전날 엔 대비 101엔 부근까지 올랐으나, 이날 반락하며 아시아 장에서 일시 99.98엔까지 떨어졌다. 오후 4시 57분 현재 달러/엔은 전일보다 0.22% 내린 100.12엔에 거래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현재 94.309포인트로 0.24% 하락 중이다. 유로/달러는 1.1344달러로 0.27% 오르며, 지난주에 기록한 2개월래 고점인 1.1366달러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오는 26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개최되는 잭슨홀 회의에서 옐렌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옐렌 의장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나 피셔 부의장이 내비친 매파적 기조를 표명할 지, 아니면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나타난 것처럼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일 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키위달러가 미달러 대비 현재 0.8% 오른 0.7326달러에 거래되며,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준비은행(RBNZ)의 그램 윌러 총재가 금리를 연속적으로 서둘러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영향이다.
RBNZ는 8월 초에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2.0%로 25bp 인하했으며 추가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