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3일 (로이터) - 어제까지 이틀 동안 20원 가량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이 23일 거래에서는 급등세에 제동이 걸리며 반락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환율의 급등을 견인했던 달러화 강세 모멘텀이 밤사이 주춤한 가운데 시장 자체적으로도 추가 급등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로 반락했다.
최근 연준리 관계자들이 잇따라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자넷 옐렌 연준리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베팅을 망설이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됐다.
어제 서울장 마감 무렵 100.90엔 수준이었던 달러/엔 환율은 현재 100.30엔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도 밤사이 1.13달러대를 회복한 모습이다.
이같은 국제 외환시장 분위기속에 달러/원 환율도 최근 가파르게 레벨을 높일 수 있었던 상승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1090원대부터 1120원대까지 가파르게 오른데 따른 조정 심리도 불거지고 있다.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까지 추정되면서 1130원 정도가 단기 저항선으로 역할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환율이 오늘 큰 폭의 하락 조정을 겪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미국 금리 인상 모멘텀이 언제든지 강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역내외 저가 매수 심리가 아직은 유효하다고 볼 수도 있다.
최근의 급등분을 일부 내주는 수준 정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잭슨홀 관망 장세로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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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