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8월17일 (로이터) - 산유국들이 과도한 공급 과잉을 억제할 수 있는 합의를 성공적으로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유가는 17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반락했다.
오전 10시18분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는 0.69% 하락한 배럴당 48.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간밤 배럴당 49.36달러에서 5주래 고점을 찍었다. 같은 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도 0.6% 내린 배럴당 46.3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공급과잉 억제를 위한 산유국 회담에서의 합의 도출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식통들은 로이터에게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상승을 원한다면서 "OPEC이 다음달 비OPEC 국가들과 회담 시 산유량 동결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은행인 BNP파리바는 "최근 있었던 산유국 회동의 암담한 결과를 보면 이번에도 산유량 동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원유 시장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감산에는 더욱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4월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제한하기 위해 회동을 가졌을 때, 사우디와 이란 등의 의견 불합치로 합의는 결렬되었다.
6월의 OPEC 회담 또한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으며, 그 이후 산유량은 최고점을 기록했다.
* 원문기사 손효정 기자)